"사업 NO"였던 방시혁, '하이브스러운' 넥스트 스텝으로 도약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K팝 리더'가 되기까지의 노력을 설명했다.
방시혁 의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포럼에 참석했다.
방시혁은 하이브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2005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을 기획, 성공시켰다.
이날 관훈클럽은 첫 공개 문화포럼 주제로 'K팝'을 삼았고, 방시혁 의장이 참석하며 기조 연설로 힘을 보탰다.
방시혁 의장은 "어쩌다 보니 케이팝을 대표해 이 자리에 오게 됐지만 저는 음악을 좋아하는 작곡가였을 뿐, 제가 직접 사업하는 사람이 될 줄은 몰랐다"며 "저의 상사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던 박진영에에게 사업만큼은 절대 하지 않을거라고 공언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제가 지금 시가 총액이 가장 높은 엔터테인먼트의 의장을 맡고 있으니 인생의 아이러니를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방시혁은 지금 현재 K팝의 성취에 만족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을 준비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는 있지만 걸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아직 없다"며 산업적인 힘을 키워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방시혁은 "슈퍼스타가 탄생하려면 아티스트의 성장 속도와 발맞춰 운영 시스템 전반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인 슈퍼스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운영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현재 빅히트 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코즈엔터테인먼트, 어도어,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네이코 등의 산하 레이블을 통해 멀리 레이블 체제를 확대해왔다고 밝혔다.
방시혁은 "레이블들의 우산이 되어주는 본사는 회사와 인프라와 네트워크, 그리고 팬덤에 대한 인사이트를 모든 레이블에 제공하고 고융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화제가 됐던 인수전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밝히며 "사실은 이번 인수에서 후퇴하면서 플랫폼에 관해 카카오와 협의를 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한다. 승패를 기준으로 보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말하는게 가장 적절한 답일 거 같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서 여러차례 강조한 '하이브스러움'에 대해 "하이브스러움은 직접 공표한것은 아니지만 음악을 믿고 음악을 통해서 세상의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 좋겠다는 큰 틀에서의 믿음을 말한다. 그런 믿음을 구성원에게 갖게 하려면 실제로 행동이 수반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요한건 구성원들을 부끄럽게 하는 선택을 하지 않는 것.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투명하게 말해주는 거다"이라고 덧붙였다.
방시혁 "K팝 위기는 BTS 부재 때문…2025년 완전체 재개 노력"
"라틴·미국 레이블 인수 검토…인수전 결과, SM 지배구조 개선해 만족"
대중문화인 대체복무 무산에 "경력·국가 자산 손실이지만…입대 기쁘게 생각"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안정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아버지'로 불리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K팝이 위기다. 지표 둔화가 명확하다"며 "첫 번째 이유는 방탄소년단의 부재"라고 진단했다.
방 의장은 관심을 끄는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는 "2025년 재개를 희망한다고 해서 그 해로 타깃(고정)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또 하이브의 앞날을 두고 "라틴 시장에서 톱티어 레이블을 보고 있다"며 추가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방 의장과의 일문일답.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3.3.15 yatoya@yna.co.kr
-- 이번 SM 인수전 결과가 아쉽지는 않은가.
▲ 인수 (결과를) 승패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인수라는 것은 누구를 이겨야 한다는 오기로 해서는 안 된다. 이게 우리 기업에 맞는가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는 않는지 상장사로서 고민해야 한다. 오랫동안 문제가 됐던 SM의 지배구조를 해결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 하이브스러운 선택을 했다는 데에 만족한다.
-- K팝이 위기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다.
▲ K팝 위기와 관련해 지표 둔화는 명확하다. 숫자가 거짓말을 할 방법은 없다. 지표 중에 올라가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한한령에도 소비자의 힘으로 새로운 루트를 뚫어서 소비를 늘려가고 있다는 것과 인당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두 가지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첫 번째 (위기의) 이유는 방탄소년단의 부재다. 방탄소년단이라는 IP(지식재산권)가 있어서 생기는 낙수 효과는 국내에서 아는 것과는 굉장히 다르다. 침투도나 인지도 조사를 해 보면 K팝보다 방탄소년단이 훨씬 외연이 넓고, 방탄소년단을 빼면 시장이 좁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내일이라도 복귀하면 (성장세가) 돌아오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미 (성장 둔화라는) 경향성은 시작됐기에 방탄소년단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
-- K팝의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사실 나는 K팝을 장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팝은 여러 가지 음악이 섞여서 그 시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이지, 장르로서 음악적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이렇듯이 K팝의 음악적 장르는 그냥 팝이다. K팝의 실체는 팬들의 소비 행태, 제작·산업 시스템, 계약 구조 등 모든 것을 통틀어서 하나의 문화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K'라는 단어가 희석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우리가 더 많은 해외 장르·레이블과 협업하고, 나아가 완전히 외국인 멤버로만 구성되고 그것이 K팝 회사에서 나왔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경계까지 가야 한다. K가 한국이 아니라 K팝이 하나의 특정한 '시스템'으로 정의될 정도로 확장하는 것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위기를 해소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K의 정체성을 고수해 나가는 방식은 성장 둔화 위기 상황을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내 기본적인 생각이다.
-- 그렇다면 하이브의 미래 확장 전략은 무엇인가.
▲ 지금 우리의 전략은 장르별로 톱 티어 레이블과 매니지먼트 회사를 연결하고, 그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해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로 가자는 것이다. 프로듀서들, 즉 크리에이터(창작자)를 데리고 있는 매니지먼트사를 회사 안(이너 컴퍼니·Inner Company)으로 들인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지금은 라틴 시장에서 톱 티어 레이블들을 (인수를 위해) 보고 있다. 그들 중에 우리와 철학이 맞고 미래 혁신에 관심이 있는 분들, 우리가 가진 인프라에 도움을 요청하는 회사를 인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미국에서 핫(Hot)한 프로듀서를 데리고 있는 레이블을 한두 개 정도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음악 시장 안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목표다. 미국에서 굉장히 존재감 있는 회사로 커나갈 계획을 하고 있다.
-- 하이브는 2025년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 재개 희망을 밝혔는데.
▲ 2025년 '재개하겠다'는 아니고 우리도 멤버들도 2025년 정도에는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이야기를 드렸다. 따라서 이것을 타깃이 돼 있는 해로 생각은 하지 않아 줬으면 한다. 방탄소년단도 우리도 노력은 하겠지만 말이다. 군대라는 문제가 뜻대로 해결되는 것만은 아니고, 갔다 온 뒤에도 복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기에 어떤 '약속된 해'로 운영할 수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만 이것이 '붕뜬 희망'이 아니라 정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은 양자가 다 합의한 바다.
-- 이미 입대한 진, 입대를 앞둔 제이홉 외에 나머지 멤버들도 입대 시기가 조율됐는가.
▲ 입대 시점은 사실 개인정보에 더 가까운 것이라 여기서 말하긴 어렵다. 다만 기존에 여러 번 말씀드린 대로 입대 시점이 정해지면 순차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 군 복무 이후 완전체로 돌아왔을 때도 하이브와 동행을 계속하는 것인가.
▲ 재계약 이야기를 하셨는데, 잘 아시다시피 방탄소년단 정도 그룹의 재계약은 사회적 파장이 커서 조심스럽다. 방탄소년단 같은 경우 투명성을 위해 계약 기간을 공개해왔고 아직은 좀 남아 있다. 그 기간에 이야기하게 될 것이고, 그 이야기가 끝나고 말하는 게 아티스트와 팬에 대한 예의일 것 같다.
-- 방탄소년단은 입대하는 것으로 정리됐지만, 대중문화예술인 병역 특례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개인의 커리어(경력)와 국가적 자산으로 볼 때 그것(입대)이 손실이 없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다. 커리어의 연속성이나 국가적 자산의 가치가 단절되거나 떨어지는 부분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이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군대의 의무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국가가 이렇게 의사결정을 했고, 그것에 대해 아티스트들은 거의 3년에 걸쳐서 계속해서 '우리는 부르는 순간에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지금 (군대에) 가게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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